Roy Buchanan

블루스락 기타와 소울 재즈 브라스와의 접목 "In The Beginning"!!

블루스락 기타와 소울 재즈 브라스와의 접목
ROY BUCHANAN의 In The Beginning

블루스나 재즈사를 돌아보면 지나칠 정도로 술을 가까이 해 결국 주어진 삶을 단축시킨 예를 찾아볼 수 있다. 델타 블루스에서 시카고 블루스 뮤지션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기타리스트 엘모어 제임스는 블루스 음악 사상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주당 중의 하나였다. 1박2일 이상 마라톤으로 음주하는 걸 좋아하는 그는 마시는 양도 엄청났다. 결국 그는 과도한 음주와 약물 등으로 어느 날 시체로 발견되었다. 로버트 존슨 역시 술과 여자를 가까이 해 결국 27살이라는 한창 나이에 여자친구에게 독살되었다. 재즈사의 불세출의 천재 찰리 파커도 술과 약물에 빠져 결국 34세라는 나이로 요절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베이시스트 자코 파스토리우스도 나이트클럽에서 만취한 채 시비가 일어 맞아 죽었다.
블루스락 기타의 또 하나의 걸출한 뮤지션 로이 부캐넌의 죽음도 술이 화근이었다.
1988년 8월 14일 만취한 로이 부캐넌은 시비가 일어 버지니아주 패어팩스의 한 유치장에 갇히게 되었다. 그는 그곳에서 술 취한 채 난폭한 행동으로 성질을 부리다가 분을 이기지 못해 와이셔츠로 목을 매어 자살했다. 너무 어이없는 갑작스러운 죽음이라 당시 ‘기타 플레이어’를 비롯한 기타 전문지에서 로이 부캐넌을 추모하는 대대적인 특집을 다룬 바 있다.
평소에도 맥주나 버번을 즐겼던 로이 부캐넌은 기타 연주만큼이나 술을 인생의 중요한 즐거움 중의 하나로 삼고 있었다. 평소엔 인간적이고 따뜻한 품성의 그였지만 술만 들어가면 마치 자신의 강렬한 피킹하모닉스 주법을 연상케 하듯 ‘터프가이’로 돌변했다. 청바지에 허름한 티셔츠,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채 맥주잔을 기울이던 그는 거칠고 드센 자신의 프레이즈만큼이나 개척시대의 억센 서민적 아메리칸의 이미지를 대변했다.

로이 부캐넌의 앨범 중 일반적으로 ‘The Messiah Will Come Again’dfm 수록한 [Roy Buchanan]을 비롯해 블루스 명곡 ‘After Hours’를 멋지게 연주한 [Second Album], 이외에 [Live Stock], [A Street Called Straight], [Hot Wire] 등이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특정앨범 몇 장을 대표작으로 꼽기엔 무리가 따를 정도로 로이 부캐넌의 연주는 전 앨범들의 특정 곡에서 빛날 때가 많다. [Loading Zone] 같은 앨범은 그다지 주목받진 못했음에도 ‘Green Onions’ 등의 명곡을 수록하고 있으며 이외에 평가가 낮은 타 앨범들이라 할지라도 몇몇 곡들에선 그의 기타가 작열하듯 명연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In The Beginning]은 1974년에 공개된 로이 부캐넌의 초기작이다. 71년 즈음부터 정식앨범을 공개하기 시작했으니 그로선 데뷔한지 얼마 안 돼 공개하는 작품 중의 하나인 셈이다. 음악적으론 [Roy Buchanan], [Second Album] 등 초기 명반으로 손꼽히는 앨범들과 다르다. 블루스에 집중적인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다기 보다는 소울(‘I'm A Ram’)에서부터 브라스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것(CC Ryder)에 이르기까지 소울, R&B에 재즈적 색채를 덧입히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초기 명곡 ‘The Messiah Will Come Again’과 유사한 분위기의 타이틀곡 ‘In The Beginning’과 블루스 기타 연주에 빠지게 하는 ‘She Can't Say No’, ‘Wayfairing Pilgrim’ 정도가 그나마 기타 매니아들이 알고 있는 ‘전형적인’ 로이 부캐넌 스타일을 들려준다.
로이 부캐넌 음악 사상 본작만큼 트럼펫, 알토 색소폰과 테너 및 바리톤 색소폰, 트롬본 등 여러 브라스를 이렇게 비중 있게 편성하고 있는 예도 흔치 않다. 당시엔 그다지 알려진 존재가 아니었지만 향후 드럼계의 거장이 되는 빌 스튜어트가 정식 멤버로 참가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전반적으로 기타가 주는 임팩트는 강하지 않다. 물론 간간 소름끼치게 하는 피킹하모닉스의 자극적이고 강렬한 연주와 볼륨주법 등이 들리지만 여타 앨범들에 비한다면 그로선 많이 자제하고 있는 인상이다. 그보다는 타 섹션들에 많은 기회를 주고 있으며 특히 관악기에 대한 배려는 의외일 정도로 크다. 따라서 본작은 그간 우리가 알던 로이 부캐넌과는 또 다른 이미지로 다가올 수 있는 ‘색다른’ 맛이다.
재즈 뮤지션 조 자비눌의 곡 ‘Country Preacher’와 시카고 블루스 기타리스트 마이클 블룸필드의 ‘You're Killing My Love’ 등을 리메이크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In The Beginning]은 로이 부캐넌의 전작 중 최상급의 앨범이라고 할 순 없지만 다양성이라는 측면으로 볼 때 그의 또 다른 장르적 호기심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데에서 그 자료적 가치는 크다.


200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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