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틀 처치는 그룹을 거쳐간 보컬리스트들의 역량이 돋보였는데, 보컬리스트의 스타일로 이들의 음악을 살펴보면, 초기의 보컬리스트 데이빗 웨인 시절에는 빠른 스피드와 공격성을 앞세운 타이트한 스래쉬/스피드 메틀이었다면, 보컬이 마이크 하우로 교체된 이후로는 과격과 빠른 스피드대신에 브리티시 헤비메틀의 중후한 분위기를 도입해 드라마틱한 파워메틀 노선으로 방향이 수정되었다.
"Masterpeace"에 참여한 재결성 라인업은 커트 밴더후프(기타/멜로트론)를 중심으로 데이빗 웨인(보컬), 존 마샬(기타), 듀크 에릭슨(베이스), 그리고 커크 애링턴(드럼). 라인업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이들은 과거의 보컬리스트 데이빗을 재 영입하여「Metal Church」와 「The Dark」시절로의 회귀를 도모한 듯하다. 최근의 메틀리카와 메가데쓰가 그러하듯 초기의 힘과 스피드를 동반한, 불꽃 튀는 헤비 사운드를 펼쳐내기보다는 앨범 전편에 걸쳐 자신들의 연륜과 탄탄한 팀웍을 중심으로 한 융통성 있는 악곡과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Live」라는 단순 명료한 타이틀을 담은 이들은 첫 번째 공식 실황음반은 2집 「The Dark」발매 이후 가졌던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담고 있다. 10곡의 수록곡을 통해'라이브 전문밴드'라고 전술한 대로 그 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메틀 처치의 숨겨진 라이브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메틀 처치는 그들이 지닌 연주력과 음악성에 비해 국내에서의 인지도가 미비한 편이기 때문에 이들의 콘서트를 직접 관람할 기회가 희박한 이 땅의 저주받은 메틀팬들에게 이 라이브 음원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소중한 트랙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