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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 List }
DISC 1
1. Spirogyra - St. Radigunds
2. Spirogyra - Old Boot Wine
4. Spirogyra - Mini Single
{ COMMENT }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I hear you're going where(Joe Really) SPIROGYRA CD BOX SET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한테 Spirogyra의 음악을 녹음해준 적이 있었다. 그것이 꽤 인상적이었든지 그는 레코드 가게로 곧장 가서 음반을 샀다. 그리고 즉시 걸려온 전화 “스파이로자이러 음반을 사서 지금 듣고 있는데, 왜 재즈가 나오냐? 네가 녹음해 준거 진짜 스파이로자이러 맞아?” 아마도 이들의 음악을 방송에서만 들었던 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한번쯤은 겪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퓨젼재즈 그룹인 Spyro Gyra와 잦은 혼동을 일으킨 장본인인 Spirogyra는 70년대 초 브리티쉬 포크록 - New British Folk Rock Movement - 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데 전혀 손색없는 팀이다.
국내에 처음 수입음반으로 소개되었던 Spirogyra의 3집인 [Bells, Boots & Shambles]를 처음 들었을 때의 Barbara Gaskin의 목소리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수수한 외모이지만 어딘가 매력적인 모습을 풍기고 있는 그녀의 모습과 보컬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이렇다할 가식 없이 담담한 어조로 내뱉는 그녀의 보컬은 담백하면서도 정감 어린 목소리였다. 이어 부푼 꿈을 안고 접했던 이들의 데뷔작은 리더인 Martin Cockerham의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1집부터 순서대로 들었으면 그의 탁월한 음악 센스를 사전에 감지하고 있었을 텐데 3-1-2집 순서로 들을 수밖에 없었던 탓으로 사실 Barbara보다는 관심의 대상에서 밀려나 있었다.
하지만 광기 어린 그의 보컬과 기타는 Barbara의 보컬과 상호 대립적인 면을 보이고 있으면서도 그 속에서 독특한 하모니를 이뤄내고 있다. 이제 이들의 과거를 더듬어 보기로 하자. 영국 켄터베리 그룹인 Egg의 기타리스트 Steve Hillage는 Kent 대학 시절 동창생인 Steve Borrill(bass), Julian Cusack(violin, keyboards) 그리고 Martin Cockerham과 함께 음악을 하다가 그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69년에 Spirogyra를 결성했다. 이어 철학을 전공하던 여대생 Barbara는 브리티쉬 음악계의 마당발인 Steve Hillage의 주선으로 Spirogyra에 가입하기에 이른다. 그 뒤 이들은 활동지를 런던으로 옮겨 같은 시기에 결성되었던 Steve Hillage의 그룹인 Egg와 함께 클럽 등을 돌면서 왕성한 라이브 공연을 가졌다. 클럽과 대학교의 캠퍼스를 순회하기도 하면서 네덜란드에 2∼3차례 정도의 투어공연도 가지는 등 정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휘몰아쳤던 싸이키델릭 사운드의 유혹을 뿌리치고 이들은 포크록을 추구함으로 인해 Mellow Candle, Bread Love & Dreams등의 그룹들과 함께 Fairport Convention, Pentangle 이후의 제2기 브리티쉬 포크록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료제공/시완레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