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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 List }
DISC 1
1. Hunter
2. Joga
3. Unravel
4. Bertolucci
5. All Neon Like
6. 5 Years
7. Immature
8. Jacko
9. Pluto
10. All Is Full Of Love
{ COMMENT }
헤아려보니 11살부터 시작한 그녀의 음악경력이 벌써 20년을 훌쩍 넘겼다. 93년 이후 솔로여성 아티스트로서, 지난 시절의 슈거큐브스는 이제 거의 잊혀지고 오직 그녀만이 남아있다. 본작의 앨범커버는 솔직히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로테스크한 얼굴이 강조된 분장은 거부감마저 있었지만 음악은 정반대. 98년 그래미에서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퍼포먼스'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고 스핀지 선정 97년을 장식하는 앨범 20선에 뽑히는가 하면 롤링스톤지나 NME지 등 굴지의 음악평론지에서 극찬을 받았다. 당연히 뷰욕은 일렉트로닉 여성뮤지션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시되는 인물이며 그녀의 발언과 외형만으로도 충분히 카리스마의 증폭제이다.
첼로와 바이올린 등의 풍부한 현의 사용은 앨범을 전체적으로 드라마틱하고 서사적인 시(詩)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뷰욕은 개인적으로 이같은 현을 상당히 좋아한다. 이 시점에서 그녀의 앨범마다 화제가 되는 뮤직비디오를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본작에서는 충격적인 영상과 놀라움으로 소개되는 클립 'Hunter'와 'Bachelorette', 그리고 'All Is Full Of Love'가 있다. 필자에게 가장 어필했던 클립은 'All Is Full Of Love'. 사이버인간의 사랑을 표현한 작품으로 그 상황설정이 기묘하고 황당해서 보는 이의 눈을 잡아끈다. (꼭 시청하길 바란다!)
[Post]의 'Isobel'과 연결되는 'Bachelorette'는 도시를 탈출한 소녀가 다시 도시로 돌아온다는 시놉시스를 가지고 만들었으며 화려한 현악중주와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시너지가 극대화된 수작이다. 드럼 앤 베이스의 그루브가 느껴지는 'Hunter'와 'Pluto'. 첼로의 우중충하고 음산한 분위기는 'Joga'. 'Unravel'로 이어지는 우울한 아이슬랜드인의 보이스는 외침이라기보다는 울부짖음이라고 해야겠다. 뷰욕 자신의 당돌함을 엿볼 수 있는 '5 Years'의 가사에서는 '리틀 헤로인'이라는 말을 붙여주고 싶을 정도. 섬뜩하기조차 한 아름다운 사랑의 세레나데 'All Is Full Of Love'까지 음악을 통해서 표현되는 인간의 기계적인 창의력을 실감하게 만든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