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컬트적 악동 아키 카우리스마키와 엽기적 밴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스의 유쾌한 로드 무비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O.S.T! 삐딱함으로 채워진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스의 범상치 않은 그리고 즐거운 음악들!
지난 96년, 뒤늦게나마, 국내에도 정식으로 소개된 바 있는 이 영화는, '핀란드 영화의 새로운 물결(The New Finnish Cinema)'을 주도해온 아키 카우리스마키(Aki Kaurism ki) 감독의 대중적 성공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영화의 타이틀 롤인 동시에 사운드트랙의 제작을 전담했던 기이한 밴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스의 이름을 외부세계에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아키 카우리스마키와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스라는 기묘한 페르소나들간의 조합을 통한 괴상한 시너지일 터다. 얼핏 보기에도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는 그들 간의 조우는 그러나, 영화산업과 로큰롤 세계의 변방 국가 핀란드 땅이 발아시킨 (나름대로) 필연적인 관계의 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 주목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