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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zy Powell Is.... rn- 1947년 12월 29일생. rn- 60년대 말엽부터 프로 드러머로 활동 시작. rn- Jeff Beck Group, Bedlam, Hammer 등에 이어 Rainbow, Michael Schenker Group, Whitesnake, EL&P, Black Sabbath 등 숱한 밴드를 거침. rn- 이외에 Robert Plant, Peter Green 등 다수 뮤지션 세션. rn- 음악만큼 지구상에서 그가 가장 즐겼던 것은 카레이싱. rn rn1998년 4월 5일의 영국 브리스톨 근교는 그야말로 기상 조건이 최악이었다. 그럼에도 짙은 안개와 빗길을 뚫고 사브(SAAB) 승용차 한 대가 브리스톨 근교를 달리고 있었다. 안전운행을 해도 날씨 때문에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이 차는 시속 90마일이 넘는, 그러니까 150km의 속도로 돌진하고 있었다. 페라리 F40을 비롯한 명 스포츠카 컬렉터로 많은 차들을 몰아봤고 거기에 20여년이 넘는 카레이싱 경력 등이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었던 것. 그러나 그러한 자만이 문제였다. F1 그랑프리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카레이서의 지존 미하일 슈마허라 해도 전방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도로 상태도 최악인 그런 기상 조건에서 150km를 밟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rn결국 얼마후 사브는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으며 산산조각이 났다. 물론 운전자도 목숨을 잃었다. rn이 차의 운전자는 코지 파웰이었다. 마치 ‘Kill The King'과 ‘A Light In The Black'의 현란한 질주처럼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순간적인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향년 51세. rn뮤지션으로서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새로운 활력이 필요할 때 그를 잡아준 것은 스피드였다. 그는 카레이싱이나 오토바이 등을 통해 스피드체이서로서 악셀을 밟고 또 밟았다. 51세라는 나이는 뮤지션으로서 이제 또 다른 영역의 자기완성의 단계로 들어서는 시기임에도 결국 거기까지가 하늘이 그에게 준 시간의 전부였다. rn rn‘Tilt'라는 단어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기울기’나 ‘경사’를 말하기도 하고 ‘전속력으로’, ‘힘껏’, 그리고 ‘부딪치다’, ‘들이받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다분히 카레이서다운 발상으로 하루 온종일 또는 365일 내내 코지 파웰이 음악과 레이싱에 얼마만큼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었나 알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스피드를 사랑하다가 결국 음악과 스피드 속에서 삶을 마감한 그의 생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본 작은 인간 코지 파웰을 축소한 한편의 드라마로까지 느껴진다. rnrn1981년에 공개된 [Tilt]는 코지 파웰 자신이 프로듀스했으며 그의 몇 장의 솔로작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게리 무어(Gary Moore), 제프 벡(Jeff Beck), 버니 마스덴(Bernie Marsden) 등의 기타리스트와 엘머 갠트리(Elmer Gantry), 프랭크 에어로(Frank Aiello) 등의 보컬리스트, 그 외에도 색소폰의 멜 콜린스(Mel Collins)와 건반의 돈 에어리(Don Airey)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대거 게스트로 참여한 것도 본 작의 화제 중의 하나다. rn rn본 작에서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애청하는 작품은 두 개가 있다. 게리 무어의 기타가 애간장을 녹이게 하는 ‘Sunset'과 프랭크 에어로의 보컬과 버니 마스덴의 기타가 심금을 울리는 ‘Livin' A Lie’가 그것이다. 이외에 굵은 음폭의 파워풀 드럼이 매력인 ‘Hot Rock’, 저돌적인 기타 연주가 강렬한 인상을 주는 ‘The Blister’, 그리고 싱글 차트 지향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인 감각의 경쾌한 ‘Jekyll & Hyde’와 ‘Sooner Or Later’ 등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rn전반적으로 재즈락 성향이 강하지만 그 가운데 메틀의 강렬한 표현도 적절히 조우하고 있다는 것이 본 작의 특징이다. 자신의 드럼 솔로보다는 특정 곡에 잘 어울리는 게스트 뮤지션들을 초빙해 각각의 장점을 고루 발휘하게 함으로써 곡의 완성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다양한 필 인을 듣고자 하는 드럼키드들에겐 무언가 일말의 허전함을 줄 수도 있겠지만 정석 8비트와 음 하나 하나에 막대한 무게를 실어 상대를 ‘보내버리는’ 그 특유의 코지 파웰식 타법은 본 작에서 충분히 맛볼 수 있다. rn rn2005, 4, 12 rn글 / 조성진 (월간 ‘HOT MUSIC' 편집장)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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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2